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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도 제2구장 개최...롯데 자이언츠, 총 6경기 사직→문수구장 변경

올 시즌도 제2구장에서 경기가 개최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7일 경기 장소 변경을 알렸다.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가 각각 제2구장 울산 문수구장과 포항구장에서 경기를 치른다. 롯데는 원래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두산 베어스와의 7월 16~18일 주중 3연전, 8월 2~4일 LG 트윈스전을 울산 문수구장에서 치른다. 삼성도 8월 20~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치를 예정이었던 두산전을 포항야구장에서 한다. KBO는 연고도시 외 지역 팬 서비스와 저변 확대 차원에서 정규시즌 개최 도시를 늘렸다. 롯데는 지난 시즌(2023) 울산 문수구장에서 6경기, 삼성도 포항구장에서 6경기를 치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7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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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이름값·몸값 무의미...롯데 반등 만든 김태형표 선수단 관리

그야말로 제로 베이스에서 팀을 재건한다. '형님 리더십' 대명사, 김태형(57)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롯데는 지난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연장 10회 말 대타로 나선 이주찬이 좌전 안타를 치며 2루 주자 손호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1차전 패전 뒤 2차전에서 8-1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만들었고, 3차전에서 젊은 선수들이 활약하며 2연승과 올 시즌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해냈다. 두산 3연전에서 김태형 두산 감독의 선수 기용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게 많았다. 일단 3차전 10회 말 대타로 이주찬을 투입한 것부터 예사롭지 않다. 2021년 육성선수로 입단한 이주찬은 그동안 1.5군 신분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김태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처음 이끈 지난해 10월 마무리캠프에서 수비력을 인정받아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다. 아직 타격 능력을 증명하진 못했지만, 김태형 감독은 끝내기 승리 기회에서 상대적으로 경험이 많은 박승욱 대신 이주찬을 내줬다. 이 용병술은 승리로 이어졌다. 롯데는 두산 3연전 전까지 2승 7패에 그쳤다.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이 부임했지만, '봄에는 강한' 면모조차 보여주지 못했다. 타선은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와 팀 리더 전준우를 제외하면 모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2023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영입한 주전 포수 유강남, 유격수 노진혁도 마찬가지였다. 김태형 감독은 오래 기다리지 않았다. 5일 두산 1차전에서 노진혁 대신 박승욱을 선발 유격수로 투입했다. 6일 두산 2차전, 7일 3차전에선 유강남 대신 1999년생 젊은 포수 정보근을 선발 포수로 내세웠다. 일종의 메시지였다. 김 감독은 지난달 31일 올 시즌 롯데 키플레이어로 꼽힌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 스프링캠프에서 주전 1루수로 낙점한 나승엽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 바 있다. 현재 롯데 주전 3루수 한동희는 내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다. 김태형 감독은 직접 움직였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과 논의해 강속구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우강훈을 내주고, LG에서 백업 3옵션으로 밀린 손호영 영입을 성사시켰다. 좌타자가 많은 내야진에 타격 잠재력을 갖춘 우타자를 보강한 것. 김태형 감독은 손호영을 영입한 뒤 그에게 꾸준히 기회를 주고 있다. 더불어 지명타자 자리에 그동안 1군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지만, 역시 잠재력만큼은 높은 평가를 받는 이정훈을 내세우기 시작했다. 개막 엔트리에서 뺀 '전' 주전 유격수 이학주에게도 기회를 줬다. 두산 3차전은 김태형 감독의 선수 기용과 경기 운영 방침이 잘 드러난 경기다. 롯데는 0-2로 지고 있던 7회 말 팀 간판타자로 올라선 윤동희가 만루홈런을 치며 역전했지만, 바로 이어진 8회 초 수비에서 손호영의 송구 실책을 빌미로 대량 실점하며 다시 역전을 내줬다. 두산 사령탑 시절 수비 기본기가 흔들린 선수를 가차 없이 교체했던 김 감독은 손호영을 바로 빼지 않았다. 아직 실전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가 집중력 저하로 범한 실책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손호영은 이어진 8회 말 공격 무사 1루에서 좌전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롯데는 2점을 추가하며 6-6 동점을 만들었다. 손호영은 연장 10회 말에도 선두 타자로 나서 내야 안타를 치며 끝내기 주자로 나섰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 상황에서 대타 이주찬이 김태형 감독 믿음에 부응하는 적시타를 쳤다. 손호영을 교체하지 않은 선택도 맞아떨어졌다. 7일 두산전은 김태형 감독의 용병술이 빛난 경기였다. 더불어 기존에 주전 자리를 지키고 있던 이름값·몸값 높은 선수들에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움직임이 될 것 같다. 이는 투수진도 마찬가지다. 김태형 감독은 4-2로 역전한 뒤 맞이한 8회 초 무사 1루에서 셋업맨 최준용을 타자 허경민과의 승부 중 전미르로 교체했다. 두산을 이끌던 시절에도 종종 투수의 컨디션이나 기세, 타자와의 기싸움을 보고 승부 중 교체했다. 이 승부 결과는 앞서 언급한 대로 손호영이 실책 하며 역효과가 났다. 흔들린 전미르는 양의지와 김재환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았다. 최준용 입장에서는 실점 여부가 아닌, 감독의 교체 자체를 되짚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최준용도 전임 감독 체제에서 불펜 주축으로 올라선 투수. 아직 김태형 감독 체제에서는 강한 신뢰를 주지 못했다. 김태형표 '직관 야구'가 개막 2주 차를 기점으로 고개를 들었다. 선수 기용도 마찬가지다. 김 감독은 두산 시절 이름값 높은 선수라도 스포츠맨십에 어긋나거나, 팀 분위기를 저해하는 언행을 하면 가차 없이 꾸짖거나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 바 있다. 그동안 쌓은 커리어만 믿고, 투지를 보여주지 못하는 선수는 그라운드에 서지 못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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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부모님 행복하시겠네...같은 날 서울·부산서 날아 오른 주찬-주형 형제

4월 7일. 프로야구 선수 이주찬(26·롯데 자이언츠)과 이주형(23·키움 히어로즈)의 부모님에겐 가장 특별한 날이 아니었을까. 형제가 차례로 날아올랐다. 이주찬은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주인공이 됐다. 6-6으로 맞선 연장 10회 말 2사 2루에서 대타로 출전한 그는 상대 투수 이호준의 포크볼을 공략, 좌익 선상 안타를 치며 2루 주자 손호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프로 데뷔 첫 끝내기 안타였다. 이주찬은 2021년 육성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선수다. 대학(동의대) 시절 2019년 10월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29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대표팀에 선발될 만큼 유망주였지만, 프로 무대에서는 존재감이 미미한 선수였다. 이주찬의 야구 인생은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이 롯데에 부임한 뒤 달라졌다. 지난해 10월 김해 상동구장에서 진행된 마무리 캠프에서 안정감 있는 수비력을 보여주며 눈도장을 찍었고, 주전 이력이 있는 이학주를 제치고 백업 내야수로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팀 타선에 많지 않은 우타자라는 점도 경쟁력이었다. 이주찬은 주전 3루수 한동희가 부상으로 이탈하고, 이 자리를 메웠던 베테랑 김민성이 퓨처스팀으로 내려간 뒤 출전 기회가 늘어났다. 2일 한화 이글스전, 5일 두산 베어스 3연전 1차전도 선발로 나섰다. 대수비로 나선 3월 30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안타를 쳤지만, 타율(0.143) 경쟁력은 부족했다. 하지만 롯데의 위닝시리즈가 걸린 7일 두산 3차전 10회 말 공격에서 김태형 감독은 박승욱 대신 이주찬을 대타로 내세웠다. 수비력으로 1군에 합류한 이주찬이 타격 잠재력까지 인정받은 순간이다. 이주찬은 기대에 부응하며 2024시즌 롯데의 첫 위닝시리즈(3연잔 2승 이상)를 이끈 주역이 됐다. 이주찬이 끝내기 안타를 치기 수 분 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선 그의 동생 이주형이 환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한화 이글스전 연장 10회 초 2사 1·3루 실점 위기에서 한화 간판타자 채은성의 우중간 홈런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이주형은 이어진 10회 말 타석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장타를 쳤지만, 3루 진루를 노리다가 태그아웃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키움은 연장 11회 말 김혜성이 끝내기 솔로홈런을 치며 4-3으로 승리, 파죽의 7연승을 거뒀다. 10회 초 채은성의 타구가 우중간을 갈랐다면, 승기가 한화로 넘어갔을 가능성이 높다. 이주형은 분명 키움의 연승 연장을 이끈 수훈선수다. 2020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에 LG 트윈스에 지명된 이주형은 특급 유망주로 인정받았다. 우승을 노리는 LG가 선발진 보강을 위해 키움 최원태 영입을 노리며 그를 트레이드 카드로 썼다. 탄탄한 LG 외야 뎁스 탓에 1군 출전 기회가 적었던 이주형은 이적과 동시에 잠재력을 발산했고,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이정후의 후계자로 기대받았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당한 허벅지 부상 탓에 시즌 첫 경기가 늦었지만, 2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복귀전부터 3경기 연속 '한 경기 3안타'를 치며 맹타를 휘둘렀다. 이미 그는 야구팬이 주목하는 예비 스타다. 그동안 '이주형의 형'으로 불린 이주찬은 내야수가 갖춰야 할 기본 역량(수비)에서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타격은 타석 경험이 늘어나면 더 좋아질 전망이다. 이주형은 이미 키움의 주축 선수다. 형제가 같은 날 동시에 빛나며 야구팬에 또 하나의 흥미로운 스토리를 선사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8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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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무대로 이어진 대결...'류현진 상대 2타수 2안타' 레이예스 "다시 만나 설렌다"

한국 무대로 돌아온 '몬스터' 류현진(37)은 오는 23일 LG 트윈스와의 2024 KBO리그 개막전에서 한화 이글스의 선발 투수로 나선다. 지난 12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서 시범경기 첫 등판을 치른 그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을 통해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다. 5이닝, 투구 수 80개 이상 채울 예정이다. 젊은 선수 중심으로 구성된 롯데 타선에 류현진 상대 경험이 있는 타자는 총 4명이다. 입단 15년 차 이상 베테랑 '국내 타자' 전준우·정훈·김민성, 그리고 외국인 선수 빅터 레이예스(30)다.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계약한 레이예스는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소속으로 5시즌(2018~2022) 동안 뛰며 총 394경기에 출전한 선수다. 통산 타율 0.264·16홈런·107타점을 기록했다. 매 시즌 200타석 이상 소화한 레이예스는 2021년 8월 22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당시 선발 투수로 나선 류현진과 두 차례 승부했다. 3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낮은 커브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만들었고, 선두 타자로 나선 6회 두 번째 타석에선 류현진의 주 무기 체인지업을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통산 전적은 2타수 2안타.당시 류현진은 7이닝 5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토론토의 3-0 승리를 이끌고 시즌 12승을 거뒀다. 레이예스는 그런 류현진을 상대로 이날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쳤다. 레이예스는 "류현진은 한국 레전드 투수다. (한화) 복귀 소식을 듣고 기분이 좋았다. 그가 토론토에 있을 때 한 번 상대했었다. 다시 만날 수 있어서 설렌다"라고 전했다. 17일 류현진과의 세 번째 대결에서 전 타석 안타 행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레이예스는 12일까지 출전한 시범경기 타율 0.375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비로 취소된 12일 두산 베어스전 1회 말에는 상대 투수 김민규의 145㎞/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받아쳐 130m 대형 홈런을 치기도 했다. 롯데는 지난 시즌(2023) 외국인 타자 덕을 보지 못했다. 잭 렉스는 55경기에서 타율 0.246·홈런 4개에 그쳤고, 그가 방출된 뒤 합류한 니코 구드럼은 홈런을 한 개도 치지 못했다. 레이예스는 타선의 무게감을 더해줘야 한다. 김태형 감독은 "콘택트 능력도 좋고, 공도 잘 보는 편이다. 힘이 있으니 20홈런도 칠 수 있는 타자"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6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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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더비서 3연승 실패한 롯데...'커브 마스터' 예고한 전미르 투구에 반색

공식전 첫 '김태형 더비'에서 롯데 자이언츠가 패했다. 신인 투수 전미르(19)의 투구는 인상적이었다. 롯데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3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개막 주말 2연전에서 SSG 랜더스 상대 연승을 거뒀지만, 외국인 투수 2명을 연달아 내세운 두산 마운드를 상대로 타선이 침묵했다. 이 경기는 지난해 롯데에 부임한 김태형 감독이 자신이 이끌던 두산을 상대해 눈길을 끈 경기다. 김 감독은 2015시즌을 앞두고 두산에 부임,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KS) 진출을 이끌며 왕조를 만들었다. '두목곰'으로 불리기도 했다. 김태형 감독은 선수 시절도 베어스 소속으로만 뛰었다. 비록 시범경기지만, 이제 그가 거인 군단 사령탑으로 두산을 상대해 시선이 모인 게 사실이다. 롯데는 9·10일 SSG전에서 각각 6-1, 13-5로 승리했다. 1차전은 윤동희, 나승엽 등 신예 타자들이 활약했고, 2차전은 전준우와 정훈이 차례로 스리런홈런, 만루홈런을 치며 공격을 이끌었다. 11일 두산전은 산발 5안타에 그쳤다. 나승엽이 멀티히트(2안타)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지켰지만 집중타는 나오지 않았다. 두산이 라울 알칸타라와 브랜든 와델에게 각각 3과 3분의 2이닝과 4이닝을 맡겼다. 롯데 타선은 알칸타라에겐 적지 않은 안타(5개)를 뽑아냈지만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반면 새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은 4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2회 초 선두 타자 김재환에게 2루타, 1사 뒤 강승호에게 내야 안타, 후속 허경민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먼저 1점을 내줬고, 3회 초엔 박준영에게 왼쪽 라인드라이브성 홈런을 허용했다. 김태형 감독은 윌커슨을 마운드에서 내린 뒤 불펜 투수들 컨디션을 두루 점검했다. 5회 박진형부터 9명이 나서 5이닝을 막았다. 가장 돋보인 투수는 신인 전미르였다. 9회 초 마운드에 오른 구승민이 타자 타구에 맞아 마운드를 내려간 상황에서 등판한 그는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무사 1루에서 상대한 이유찬에게 내야 안타를 맞고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후속 김대한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어진 조수행과의 승부에서 중전 안타를 맞고 만루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도 후속 타자 장승현과 김재환을 연속 삼진 처리했다. 장승현에겐 슬라이더 2개로 스트라이크 2개를 잡아낸 뒤 126㎞/h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날 장타(2루타)를 생산했던 김재환 상대로는 포심 패스트볼(직구) 2개로 유리한 볼카운트(0볼-2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다시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김태형 감독은 친정팀을 상대로 나선 첫 공식전에서 패했지만, 필승조 구성을 위한 점검을 할 수 있었다. 스프링캠프에서 눈여겨 본 전미르가 홈런왕 출신 김재환을 완급 조절로 제압하는 모습도 확인했다. 패했지만 수확이 있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2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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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새 단장한 사직, 김태형호 새 출발 롯데에 큰 힘 될까

롯데 자이언츠의 홈그라운드 부산 사직야구장이 내·외야 잔디 재정비를 마쳤다.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공사를 완료했다.롯데는 매년 사직-상동 이원화로 진행해 온 마무리 훈련을 이번에는 상동 2군 구장에서만 진행했다. 그라운드 정비 영향 때문이었다. 롯데는 지난해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잔디 교체 및 보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구단 관계자는 "잔디 보식 작업을 마치고 현재 안착 단계"라고 전했다. 그라운드 잔디의 사용 연한은 최대 10년이다. 롯데는 2018년 말~2019년 초에 걸쳐 내·외야 잔디를 포함해 흙까지 전면 교체를 진행한 바 있다. 잔디 교체 시기가 다가오지 않았지만, 지난가을 공사를 진행했다. 구단 관계자는 "원래 내·외야 모두 하자가 발견된 곳만 정비하려다가 내야 잔디는 전면 교체했다. 외야는 이상이 발견된 곳만 보식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배수 취약 지역에 맹암거(매설 수로) 공사까지 진행, 잦은 우천에도 그라운드가 잘 관리되도록 정비했다. 그만큼 사직구장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았다. 2023년 전국 평균 강수량은 1740.3㎜로, 2003년(1861㎜)에 이어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많았다. 장마철 강수량은 660.2㎜로 역대 세 번째였다. 더군다나 지난해 7월 14~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올스타전이 열렸다. 그라운드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리면서 잔디 상태는 더욱 나빠졌다. 키움과의 후반기 첫 3연전에서 원정팀 이정후(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외야 수비 중 발목을 다쳐 수술대에 오르기도 했다. 눈에 띄는 점은 공사를 일찍 마쳤다는 점이다. 2018년 11월부터 2019년 1월까지 두 달에 걸쳐 공사를 진행했다. 이전에 각종 그라운드 재정비 작업 중에는 시범경기를 원정 경기로만 치르기도 했다. 롯데뿐만 아니라 다른 구단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방자치단체의 허락을 얻어 공사를 진행해야 하는 탓에 공사가 늦어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선수단이 바뀐 그라운드에 적응할 시간이 부족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일찌감치 대비하고 준비에 나섰다. 구단 관계자는 "겨울철에 공사가 이뤄지면 추운 날씨에 잔디가 제대로 안착하지 못하더라.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 잔디가 뿌리를 내릴 때 어려움이 있었다"며 "그래서 예년보다 일찍 공사했다"고 밝혔다. 또한 공사 시점을 앞당긴 것뿐만 아니라 양질의 잔디를 공급받고자 발품을 팔았다. 비시즌 선수단이 개인 훈련을 하러 사직구장에 나와 캐치볼과 러닝을 진행할 때도 잔디 안착에 지장이 가지 않도록 특별히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롯데 주장 전준우는 정비를 마친 그라운드 상태를 확인한 뒤 "지난해 잔디가 너무 안 좋았다. 배수도 잘 이뤄지지 않아 미끄러지는 등 부상 위험도 있어 경기력에 지장을 받았다"며 "선수들이 잘할 수 있게끔 주변 환경을 만들어주셔서 정말 좋다. 선수들에게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면 그만큼 좋은 성적이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태형 감독 체제로 새출발하는 롯데와 사직구장이 산뜻하게 재정비를 마쳤다.이형석 기자 2024.01.16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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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 향해 앞으로" 2년 연속 서튼 감독이 꺼낸 마지막 승부수

계약 마지막 해에 5강 진출 미션을 안고 있는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올 시즌에도 외국인 투수의 5일 간격 로테이션 카드를 꺼냈다. 서튼 감독은 8일 "우리는 포스트시즌을 향해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래서 외국인 투수의 나흘 휴식 후 로테이션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찰리 반즈는 후반기 4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48을, 교체 외국인 선수로 들어온 애런 윌커슨은 3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하고 있다. 컨디션과 구위가 가장 뛰어나다. 정규시즌 남은 50경기에서 외국인 원투 펀치를 활용해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는 8일까지 44승 49패(승률 0.473)를 기록, 힘겹게 5강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5위 두산 베어스와 승차는 4.5경기. 많은 격차는 아니지만, 쉽게 따라잡을 수 있는 범위도 아니다.게다가 최근 나균안이 햄스트링 염좌로 2군에 내려가면서 선발진에 공백이 생겼다. 6월 중순 불펜으로 옮긴 한현희가 7월 말부터 다시 선발 등판 중이다. 박세웅을 제외하면 확실한 국내 선발 투수가 없다.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마치고 돌아온 이인복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지만, 올 시즌 아직 선발승이 없다.서튼 감독은 지난해에도 5강 경쟁이 한창이던 후반기 같은 승부수를 띄웠다. 댄 스트레일리가 4일 휴식 후 선발 등판했다. 당시 서튼 감독은 "팀 전체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더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찰리 반즈나 박세웅이 화요일에 등판하지 않는 이상 스트레일리는 4일 휴식 후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롯데는 그 효과를 얻었다. 후반기 글렌 스파크맨의 교체 선수로 들어온 스트레일리는 지난해 11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2.31을 기록한 가운데, 4일 휴식 후 등판한 6경기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83으로 호투했다. 다만 롯데는 5위 KIA 타이거즈에 4.5경기 차 뒤진 8위에 그쳐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서튼 감독은 두 외국인 투수가 4일 휴식 후 나서는 점을 고려해 투구 수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6일 사직 SSG 랜더스전에서 7이닝 노히트(95구)를 기록한 윌커슨을 8회 교체한 것도 주 2회 등판(1일 NC 다이노스전 95구)을 고려해서다. 서튼 감독은 "우리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건강한 윌커슨이 필요하다"면서 "반즈와 윌커슨의 몸 상태가 좋다"고 했다.롯데가 마지막까지 5강 희망을 이어 나가려면 선발진의 호투가 기본이다. 외국인 투수의 나흘 휴식 후 등판은 체력 등 위험 부담도 뒤따른다. 그러나 롯데는 6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 도전을 위해서 마지막 승부수를 띄우기로 했다. 이형석 기자 2023.08.0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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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전준우는 아직 끝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전준우(37)는 이대호가 은퇴한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최고참이다. 타선에서 비중도 그 못지않다. 주로 3번 타자(87타석)와 4번 타자(72타석)로 출전해 타선팀의 중심을 지키고 있다.전준우는 26일 기준으로 타율 0.276 8홈런을 기록 중이다. 그가 앞선 6시즌 중 5시즌에서 3할 타율 이상을, 3시즌에서 20홈런 이상을 기록했던 걸 떠올리면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최근 페이스가 나쁘지 않다. 지난 주말 부산 키움 히어로즈 3연전에서 21일과 23일 홈런 하나씩을,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2루타를 때리는 등 장타력을 되찾고 있다. 팀 연패를 끊어낸 26일 두산전에서도3타수 2안타 2볼넷 2득점 만점 활약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본지와 만난 전준우는 "평소 홈런을 의식하진 않는다. 내 야구를 하기 위해 계속 연습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원래 장타 욕심을 많이 냈지만, (부산) 사직야구장 외야가 넓어지고 담장이 높아진 후 생각을 바꿨다"며 "그래도 야구 선수는 장타를 치고 싶은 마음이 있는 법이다. 계속 연습하고 수정해 왔는데 주말 시리즈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돌아봤다. 전준우 스스로도 올해 성적이 아쉽다고 했다. 그는 "솔직히 말해 올 시즌 잘 되고 있다고 할 부분이 별로 없다"고 했다. 장타력보다 콘택트에 대한 아쉬움이었다. 2021년 30.8%(스포츠투아이 기준) 2022년 29.9%였던 그의 강한 타구(150㎞/h 이상) 비율이 올 시즌은 27.1%로 다소 떨어졌다. 전준우는 "정확하게 치려고, 많은 안타를 만들어 내려고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올해 많이 부족하다. 더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30대 후반에 접어든 나이인 걸 고려하면 여전히 건재하다고도 평가할 만하다. 대부분의 프로 선수는 30대 중반만 돼도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에 시달린다는 의심을 받곤 했다. 그걸 씻어버린 선수들도 있다. 특히 전준우와 '노 피어' 롯데 야구를 함께했던 동료들의 올 시즌 활약이 대단하다. 강민호(37·삼성 라이온즈)는 타율 0.302 12홈런을 기록 중이고, 후배 손아섭(35·NC 다이노스)도 타율 0.336(1위) 107안타와 2루타 24개(이상 2위)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전준우는 "야구 선수가 은퇴를 생각하는 시기는 자신이 납득하고 인정할 때다. 민호와 아섭이는 그러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꾸준히 연구한다. 그래서 성적이 안 좋아도 다시 올라오고, 나이가 들어도 리그 최정상급 성적을 유지한다"고 전했다.그는 "그 친구들과 오래 뛰어서 그런지 내 생각도 비슷하다"며 "어린 선수 누구에게도 지려 하지 않는다. 여전히 '내가 최고'라는 생각으로 뛴다. 그 마음으로 여전히 훈련도 많이 하는 것"이라고 했다. 전준우는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재취득한다. 30대 후반 맞이하는 FA는 보통 선수들에게 커리어 마지막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전준우는 아직 끝을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커리어의 마지막에 대해서는 아직 굳이 생각하지 않고 있다. 그때 일은 그때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머릿속에는 오로지 2017년 이후 6년 만의 가을야구뿐이다. 5월 한때 1위까지 올랐던 롯데는 6월(9승 16패)과 7월(4승 9패) 부진 탓에 6위(26일 기준)로 내려앉았다. 전준우는 "지금은 어떻게 해야 팀이 더 잘 될까를 고민한다. 팀이 최근 조금 처졌는데, 내가 어떻게 보탬이 될지 고민한다. 내 성적과 팀 성적이 동반 상승할 수 있도록 그 부분에만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2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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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부산] '외인 원투펀치' 연속 부활 롯데, 연패 끊고 두산에 3-0 승리

4월 롯데 자이언츠의 고민거리가 됐던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35)와 찰리 반즈(28)가 연속 호투로 팀에 희망을 더했다.롯데는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3-0 영봉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최근 연패를 끊은 롯데는 16승 10패(승률 0.615)로 LG 트윈스가 패할 경우(승률 0.613) 다시 2위를 되찾게 된다.4월을 2위로 마쳤던 롯데의 고민거리는 외국인 투수 원투 펀치였다. 지난해 활약했던 스트레일리와 반즈가 각각 평균자책점 5.86과 7.58로 부진했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단 한 차례도 없어 국내 선발 나균안에 의존하는 모양새였다.그런데 5월이 되어서일까. 두 사람이 연달아 호투를 펼치며 희망의 불씨를 밝혔다. 스트레일리는 앞서 9일 두산전에서 6이닝 동안 단 2실점만 내줘 호투했다. 팀은 패배했지만 올 시즌 롯데의 첫 외국인 투수 퀄리티 스타트였다.이어 반즈까지 호투했다. 10일 선발 등판한 반즈는 6과 3분의 2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스트레일리 이상의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피안타가 적은 건 물론 두산 타자들을 힘으로 제압하면서 탈삼진까지 대거 기록했다. 경기 내내 이렇다 할 위기조차 맞지 않았다. 반즈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롯데 타선은 한 점씩 만들어 승리를 굳혀갔다. 3회 선두 타자 유강남의 안타로 출발한 롯데는 후속 타자 윤동희가 안타로 기회를 이은 후 1사 1·2루 때 고승민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가져갔다. 이어 4회 말 선두 타자 안치홍이 좌월 홈런을 기록, 리드를 벌렸다.7회에는 선취 득점에 기여했던 유강남이 쐐기를 박았다. 선두 타자 노진혁의 안타와 박승욱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2루 기회 때 유강남이 적시 2루타를 기록, 3-0으로 리드를 벌렸다.반즈가 7회 2사에서 마운드를 내려가자 불펜진이 뒷문을 책임졌다. 이어 등판한 구승민이 1과 3분의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았고, 마무리 김원중이 9회 등판해 시즌 8번째 세이브를 수확하고 승리를 지켜냈다.롯데 타선에서는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한 안치홍과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한 안방마님 유강남의 활약이 돋보였다.두산은 선발 최원준이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한 점의 득점 지원도 받지 못하면서 승리 대신 시즌 3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 중인 최원준은 올 시즌 아직 1승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부산=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5.10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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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최소 2승은 더했어야" 염경엽 감독의 자책과 아쉬움

LG 트윈스는 올 시즌 첫 14경기에서 9승(5패)을 따냈다. 선두 SSG 랜더스(8승 4패)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뒤진 공동 2위. 18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을 앞둔 염경엽 LG 감독은 "결과는 나쁘지 않지만 감독 입장에선 항상 아쉽다. 최소한 2승은 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아쉬움이 남는 건 투수 교체다. 지난 11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4-2로 앞서던 경기가 5-6으로 뒤집혔다. 1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선 4-1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5-10으로 패했다. 두 경기 모두 정우영과 김진성을 투입하는 과정에서 '미스'가 나왔다. 염경엽 감독은 "사직에선 우영이보다 진성이를 썼어야 했고 어제(16일)는 결과론이지만 양석환 타석에서 우영이를 썼어야 했다. 그래서 투수 교체가 어렵다"고 했다. 두산전에서 김진성은 4-1로 앞선 7회 2사 1·2루 양석환 타석에서 동점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동점이 된 경기는 이후 두산 쪽으로 기울었다.염경엽 감독은 "감독 입장에선 2경기가 엄청난 차이지 않나. 플러스마이너스로 보면 4개다. 잘했으면 (2승이 아닌) 3승을 더 해야 했다"며 "(그 경기에 승리했다면) 전체적으로 팀이 여유를 가질 수 있다. 플러스 몇 승을 하느냐에 따라 선수들에게 여유가 생기고 자신감도 생기는 부분이다. 감독 입장에선 항상 아쉬운데 그래서 야구가 더 어려운 거 같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두 가지를 생각하고 있을 때 하나를 선택해 실패하면 후회가 되는 거”라며 “그래서 투수 교체가 어렵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LG는 공동 2위 NC를 상대한다. 홍창기(좌익수) 문성주(우익수) 김현수(지명타자) 오스틴(1루수) 문보경(3루수) 김민성(유격수) 박동원(포수) 서건창(2루수) 박해민(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강효종이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1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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